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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붓다아트페스티벌 전통문화장인전, 무형문화재 불화장 선보이는 불교미술 진수 ‘괘불’
제7회 붓다아트페스티벌 전통문화장인전, 무형문화재 불화장 선보이는 불교미술 진수 ‘괘불’
  • 한솔비 기자
  • 승인 2019.10.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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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와이어)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2관에서 제7회 붓다아트페스티벌 전통문화장인전이 개최된다.

빨간 네모 안에 하얀 세모. 전기가 없이는 쓸모가 없다. 그걸 누르면 가로가 긴 직사각형 안을 가득 메우는 그림. 무수히 많은 그림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네모 속에서는 보기, 쓰기, 말하기, 듣기, 먹기까지 가능하다. 사람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고, 동물이나 식물일 수도 있다.

위의 설명을 읽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있는가? 유튜브다.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유튜브를 말로 묘사하자 도통 무엇인지 짐작하기 어렵다. 백 독이 불여일견, 백번 읽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명료하다. 유튜브처럼 말이다. 동영상도 결국에는 그림의 연결이다. 그림은 텍스트나 설명보다 더욱 직관적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더구나 ‘이야기’를 담은 그림은 더욱더 그렇다. 유튜브가 사람들을 열광케 하는 것도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그림의 연속으로 풀어내기 때문일 것이다.

이야기를 담은 이미지의 배열이라는 점에서 유튜브는 ‘불화(佛uk)’와도 닮아있다. 전기도 인터넷도 없었던 옛날, 사람들은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 특히 말로 다 할 수 없는 종교적 이념을 표현하기에 강렬한 색채와 형상을 나타낼 수 있는 그림은 최적의 매개체였을 것이다.

불화는 불교의 교리나 부처님의 발자취, 가르침 등을 그린 그림으로,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교예술이다. 대표적으로 부처님이 태어나서 열반하기까지의 생애를 그린 불전도가 있고, 경전 속 이야기를 시각화한 그림, 사찰을 장식하기 위해 그려 넣은 동식물 등 그 종류와 의미도 다양하다. 또한 불교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흥망성쇠를 거듭했기에 시대별 양식이 다르기도 하고, 한국화와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러한 불화가 고유의 특색을 지닌 국가지정 문화재로 인정받은 것은 비교적 최근인 2006년의 일이다. 단청장 보유자로 뭉뚱그려 전승되어 오다 종목의 특성을 고려해 중요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佛uk匠)’ 단일종목으로 분리 지정된 것이다. 이 때 불화장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사람은 단 두 명 고(故) 석정 스님과 임석환 선생이다.

수산당 임석환 선생은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상경한 후 진관사에서 불교 미술의 대가인 혜각 스님을 만나면서 단청에 입문했다. 이어 40여 년간 단정과 불화 분야에 매진한 끝에 중요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기능보유자로 인정받았으며, 후학들을 지도하는 한편 대한불교조계종 성보위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일평생을 불화 제작에 전념해온 임석환 선생의 혼과 열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2관에서 열리는 제7회 붓다아트페스티벌 전통문화장인전이다. 장인이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괘불이다. 괘불이란 야외에서 특별한 법회나 의식을 행할 때 걸개를 이용해 매단 대형 불화로, 미황사 괘불재를 필두로 법당 안에서 잠자고 있던 괘불을 하늘 높이 걸어 대중에게 공개하는 행사가 잦아지는 추세다.

임석환 선생이 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괘불은 영산회상도, 보신불, 수월관음도, 신중탱화 등이다. 특히 영산회상도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설법하는 모임을 도상으로 옮긴 불화로, 이번에 전시될 작품은 높이 3.4미터에 달하는 대형 불화여서 눈길을 끈다. 또 수백 생에 걸쳐 수행에 정진노력하고 덕을 쌓은 공덕으로 성불한 부처를 표현한 보신불, 물에 비친 달을 단아하게 내려다보는 형상으로 유명한 수월관음, 불법을 수호하는 수많은 호법신들을 표현한 신중탱화 등이 족자 형식으로 제작되어 전시관을 빛낼 예정이다.

장인의 작품과 더불어 임석환 선생에게 사사받고 있는 예비 전수자들의 작품 62점도 전시된다. 2018년 11월 선생의 호를 딴 ‘수산당문도회’가 출범한 이래 이처럼 제자들의 작품을 대규모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1월부터 전수생 교육을 받고 있는 65명의 제자들이 ‘내 마음속의 부처님’을 주제로 표현한 현대창작 불화와 전통 옻칠 종이 위에 자유 주제로 그린 작품들이다. 비천도, 관세음보살도 등 불화에서부터 사군자까지 다양한 형식과 방식의 그림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 임하는 임석환 선생은 “불화를 내보이는 마음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자비를 아름답게 보고 환희심을 느끼게 하고 싶은 것”이라며 “한국전통문화와 불교의 미(美)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산당문도회 역시 선생님의 제자들이 전통 재료를 사용해 채색감이나 색 발인법 등을 공부해서 내보이는 자리이므로 불자뿐만 아니라 전공자들이 본다면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붓다아트페스티벌에서는 청년작가 공모전에 입상한 청년불교미술가들의 작품과 전통의 맥을 잇는 장인의 생생한 작업실을 재현한 특별한 공간인 ‘바프 공방전’이 함께 준비된다. 관람객의 불교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한편 이번 행사는 ‘명상; 매 순간을 느끼는 습관’을 주제로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명상과 불교, 예술을 모두 아우르는 축제로 평가받는 이 박람회에서는 △공예(불교공예, 전통공예, 현대공예, 도자공예, 금속공예) △건축(건축, 인테리어) △의복(승복, 천연염색, 한복) △식품(차, 사찰음식, 사찰식품, 전통식품) △수행의식(수행NGO, 장례, 사찰, 명상단체) △문화산업(디자인, IT, 여행, 출판, 미디어, 웹) 등의 분야를 고루 만나볼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홈페이지(bexpo.kr)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개요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은 불교·전통문화 업체에 상품 및 서비스 홍보·유통 기회 제공 및 지속가능한 전통문화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 유일의 전통문화산업 종합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출처:불교박람회 사무국
언론연락처: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홍보사무국 윤보미 매니저 02-2231-2011 단체관람 문의 02-2231-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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